그 힘은 중국이 수십년간 연 10~11%의 두 자릿수 경제 성장률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의 두 배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중국의 고성장이 꺾일 것이라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스위스 대형은행 UBS는 내년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며 연 6.2% 예상 성장률을 내놨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의 많은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가 줄 수 있고, 투자가 급감하면 내년 성장률은 5.3%, 2017년엔 5.1%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내년 한국의 GDP 예상 성장률이 3%대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 같은 성장률이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 중국은 GDP로는 세계 3위권 경제대국인 일본과 독일을 합친 것보다 크며, 1위 경제대국인 미국 GDP의 70%에 육박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다. 물론 투자로 인한 부채가 많아 일정 부분 성장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는 있다. 다만 자꾸만 1990년대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게 옳은 것일까. 2010년대의 시각으로 중국을 본다면 현재의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은 충분히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시각으로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