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2일~6일) 뉴욕증시는 10월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과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공개 발언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5주째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 상승했다.

기술 대장주 애플의 실적 호조에다 미국 Fed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들과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정된 연방은행 총재들의 주중 공식 발언 횟수만 총 12회다.

먼저 이달 4일 옐런 의장이 미국 하원에서 은행 규제에 관해 증언에 나선다. 같은 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도 연설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5일)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6일)도 이어진다.

지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 연내 인상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때 50%까지 반영하기도 했다. 31일 현재는 47% 수준이다.

주중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표들이 긍정적일 수록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달 2일에는 미국 제조정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지난달(50.2)보다 낮은 50.0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어 4일에는 10월 ADP의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6일에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는 14만2000명 수준이었다.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 7월(24만5000명)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쏟아진다. 2일에는 AIG와 비자가, 3일에는 UBS와 스프린트가, 4일에는 페이스북과 타임워너, 퀄컴, 앨러간 등이 2015회계연도 4분기(한국기준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어 6일에는 디즈니와 크래프트 하인즈, 버크셔해서웨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