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삼성그룹이 화학 계열사 인수를 위한 `빅딜`을 단행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30일 오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에 해당하며,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 사례입니다.

롯데그룹은 삼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5%(삼성 BP화학 지분 49% 포함),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각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삼성 SDI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10%는 삼성SDI에 남겨 놓음으로써 양사 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 이사회와 내년 2월 신규 법인설립이 이루어지면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가전과 전기전자 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부분에서 생산능력 기준 국내 2위, 세계 6위의 M/S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세계 ABS 생산량의 54%를 소비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도합니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은 이외에도 고충격과 고강성 내외장제로 사용되는 PC 부분 국내 1위, 인조대리석 부분 국내 1위 등 해당 사업 영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문현기자 m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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