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네이버에 대해 "올 3분기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라인 매출이 고성장세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3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라인 매출은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반면 본사 광고매출은 비수기임에도 모바일 검색광고 호조로 전분기와 유사했다"며 "광고선전비가 대폭 감소하면서 영업비용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에 매출 8397억원과 영업이익 199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5.6% 증가한 것이다.

일본에서'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3분기 매출은 322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35.4% 늘었다. 2분기엔 278억엔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성 연구원은 "3분기 라인 매출은 엔화기준으로도 크게 성장함과 동시에 엔화강세에 따른 원엔환율 효과까지 가미됐다"며 "모바일게임은 7개 신작이 일부 기여했고 기존 주력게임의 호조세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시장의 핀테크와 O2O의 초기시장 형성은 더디나 중장기 잠재력은 풍부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페이도 가맹점 6만2000개, 9월 결제건수 3000만원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