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 3분기에 3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종속회사로 새로 편입되면서 지분처분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매출 3조5393억원, 영업이익 681억원, 당기순이익 2조8053억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 9월1일자로 합병한 만큼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의 7~9월 실적과 옛 삼성물산의 9월 실적만 반영됐다.

두 회사의 7~9월 실적을 모두 합친 3분기 실적은 매출 7조8429억원, 영업손실 2425억원, 당기순이익 2조7949억원이다. 지난 2분기 실적(매출 7조5850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 당기순이익 750억원)에 비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이 50%를 초과해 재무제표상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2조원 넘는 유가증권처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합병 전에는 옛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9%, 제일모직이 46.3%를 각각 보유해 두 회사 모두 지분율이 50% 미만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건설사업 부문의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