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34층에 있는 법무법인 화우 회의실. 법률용어가 섞인 회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남녀 듀엣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퍼졌다. 화우가 이날 연 ‘꽃비가 내리는 음악(꽃내음)’ 사내 콘서트 공연이다. 이 로펌의 박상혁(사법연수원 43기·왼쪽부터) 이새미(44기) 신동환(40기) 변호사가 안세은 사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1990년대 인기가수 쿨의 ‘올 포 유’ 등 추억의 노래 네 곡을 선보였다. 회의실에 준비한 50여개 의자가 모자라 많은 사람이 서서 노래를 감상했다.

화우의 꽃내음 콘서트는 3회째를 맞았다. 콘서트는 매년 화우 직원들이 기증한 물건을 팔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꽃보다 나눔’ 바자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도 콘서트가 열리기 전 같은 장소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가 열렸다. 생활용품부터 명품까지 800점이 넘는 물건이 전시됐고 이 중 상당수가 판매됐다.

이 행사는 화우 사내 봉사동호회인 ‘나누는 사람들(나사)’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 바자 수익금은 나사에서 지원하는 9개 기관에 전달된다. 나사는 매달 평일 미혼모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주말에는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임승순 화우 대표변호사(9기)는 “구성원의 공익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