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산하 대북 지원 재단인 에이스경암이 북한 황해도 사리원에서 운영 중인 비닐하우스 농장에 6개월만에 대북 물품을 지원했다.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에이스침대 회장)과 재단 관계자들은 27일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했다. 재단 측은 안 이사장이 신규 온실 50동 건설 자재와 채소 종자, 비료, 묘목 등 컨테이너 28개 규모의 물자를 북측으로 반출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경암은 지난 4월 말에도 컨테이너 22대 분량을 지원했다. 당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수송은 남측 운전사가 개성까지 담당하고, 이후 북측 운전기사가 개성~사리원 구간을 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8년 설립돼 2009년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에이스경암은 현재 사리원에서 100동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300동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단측은 이번에 고건 전 국무총리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아시아녹화기구에서 녹화사업용 묘목 2만3000그루와 종자 4t을 지원받아 함께 수송했다. 종자 4t은 2400만㎡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규모다. 종자와 묘목은 사리원 정방산 성불사 인근 산지와 비탈밭에 임농복합시범단지를 조성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고 전 총리는 평양과학기술대학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26일까지 방북했고, 이 과정에서 북측과 대북 산림녹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