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조공학기기를 이용하면 장애인들도 일반인과 거의 다름없이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실제 그렇게 일을 하고 계신분도 적지 않고요.
<기자> 그렇죠. 오히려 일반인보다 전문분야에서 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장애인들도 많은데요. 모두 보조공학기기 덕분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이번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행사도 벌써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행사주최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역시 해마다 이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어떤 목적에서 개최되는 것인지 공단 관계자로부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류정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장
“고용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소개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서 삶이 윤택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자> 그렇다면 어떤 행사였는지 간략히 소개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번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는 국내외 보조공학기기 관련 사업체 42개사가 참여를 했습니다. 양재동 AT센터 내 총 144개 공간을 설치하고,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들을 선보였고요.
무엇보다도 첨단 신기술이 접목돼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들을 보면 장애인보조기기 박람회가 아니라 첨단 과학기기 전시회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화면에서도 나오죠. 예를들어서 특수 장갑을 끼고 수화를 하게 되면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그 내용이 번역이 돼서 나타납니다. 수화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청각장애인이 수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재미도 재미지만 말을 못하는 장애인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타이핑을 해서 보여주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수화를 하고 컴퓨터가 바로 번역해주는게 훨씬 더 간편하지 않나 싶어요. 또 다른 제품도 소개해주세요.
<기자>이번에는 손발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기입니다. 만화나 SF영화에서나 볼법한 일이 현실이 되는 건데, 눈만 가지고 그림을 그리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망막의 움직임을 읽어서 컴퓨터로 이를 재현하는 기술이죠. 이 기술이 있으면 신체기능에 장애가 있는 장애우들도 예술 활동을 한다든지 웹서핑을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가능해집니다.
<앵커> 저는 장애는 없지만 탐이 나는 기술인데요. 저런 기술이 실제로 가능해졌다면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그밖에도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위해 첨단 이동수단들도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요즘 워낙 일반인들을 위한 이동수단도 편리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부분은 그렇게 새롭다고 느끼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장애우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부분은 가령 휠체어다 라고 한다면 이 휠체어가 상당히 크고 무겁기 때문에 먼거리를 가기 위해서 차에다 싣거나 할 때 여러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이동장비 들을 싣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요즘에는 자동차도 장애우 전용으로 설계가 돼서 나왔습니다. 이번 행사장에서도 여러 대가 전시됐는데 가격대도 많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휠체어의 경우 장애인뿐아니라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특히 점점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다리 위에 작은 담요를 덮고 다니는 정도가 최선일텐데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고요.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도 선을 보였습니다. 만나보시죠.
[인터뷰] 서동하 헤스테나 대표이사
“전동휠의 전원을 이용해 보온을 할 수 있는 발열 담요를 개발하게 됐다”
<앵커> 그런데 편리한 것은 좋은데 아무리 가격이 낮아졌다고 해도 일반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싶어요. 기기들에 첨단기술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다보니까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절대 아닙니다. 고가인 장애인 보조기기들을 장애인들이 직접 사서 쓴다면 굉장히 부담이 되겠죠. 여기서 꼭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 장애인들이 이걸 직접 사는 게 아니고, 정부가 일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상당부분 렌트 개념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을 보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라는 게 있는데, 기업가들이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걸 꺼려하면서 이 의무 고용률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곳곳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점 업계 관계자들께서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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