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다음은 '밴드'…네이버 글로벌 공략 '가속'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대만에서 TV CF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캠프모바일은 지난 22일 대만에서 현지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주제형 밴드의 성장세를 공개했다.

밴드는 지난 3월 주제형 밴드로 확장한 이후 대만에서 신규 다운로드 수가 이전 6개월간 누적 다운로드 수 대비 250% 증가했다. 월간활동이용자(MAU)는 3월 이후 200% 늘었다. 대만에서 생성된 오픈 주제형 밴드는 1만3000개를 넘어섰으며, 모바일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이용자 비율은 50% 이상을 차지했다.

대만에서 밴드가 큰 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주제형 밴드로 빠르게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대만에서 인기있는 상위 5위 밴드의 주제는 '전 남친이 싫어요', '말 못한 고백', '헤어진지 300일', '진상고객' 등 감정 또는 생활 경험을 공유하는 '공감형' 밴드다.

대만에서 선보이는 TV CF 역시 '공감'을 키워드로 했다. 캠프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4편의 TV CF를 방영할 예정이다. 대만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바이바이츄츄와 협업해 바이바이츄츄가 특별 제작한 밴드 스티커 2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이번 대만 TV CF에서는 밴드가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만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밴드의 사례를 담았다"며 "밴드는 대만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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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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