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202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련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기관 '팔자'에 1% 넘게 빠지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40포인트(1.10%)) 하락한 2020.5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40선 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 '팔자' 주문 규모가 커지자 2020선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개장 초 '팔자'로 돌아선 뒤 매도 규모를 꾸준히 늘려 209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7억원, 111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 중에는 연기금 등이 17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328억원 순매도다. 차익거래가 58억원, 비차익거래 27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건설업이 4% 넘게 빠지는 가운데 의료정밀, 증권, 통신업, 유통업, 음식료업 등이 모두 1~3%대 하락세다. 보험과 전기전자 업종 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정책 확대 전망에 0.87%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이 상승세다.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모두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은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 상승세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18% 이상 급락세다.

현대차 역시 기대에 못미친 3분기 영업이익 발표에 2%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빠지며 670선으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1.49% 빠진 676.24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7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9억원, 80억원 매도 우위다.

골프존은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 한때 15% 넘게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로엔 역시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4% 가까이 뛰었다가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약세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5원(0.63%) 오른 113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