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청정공기산업이 본격 육성된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청정공기생산시스템 포럼’을 연다. 행사에는 서병수 시장과 정용환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다.부산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기계연구원,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동아대학교, 부산테크노파크가 참여해 청정공기생산시스템 산업의 육성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이번 포럼 개최 배경은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병원이나 건물, 차량 등에서의 환기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은 물론이고, 일반국민들의 청정공기에 대한 요구가 고조된 것에 대한 시 차원에서의 관련산업 선제대응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기나 냉난방을 주된 목적이 돼왔던 설비에 초미세먼지 제거와 항균된 청정공기가 공급될 수 있는 기능을 융합시킴으로써, 새로운 공기산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부산시가 미래 유망산업인 청정공기설비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공식화 하고자 하는 것이 포럼개최의 목적이다.

청정공기생산시스템 산업은 국내는 79억달러, 세계시장은 1080억 달러로 향후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유망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 청정공기생산시스템을 제조하는 기반은 90% 정도가 중소기업이다. 이중에서 50%이상이 영세기업으로 단순 조립을 통한 제조를 실시하므로 인해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구조여서 청정공기생산시스템 기술고도화(기술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은 30층 이상 고층빌딩이 국내 최대규모이고, 부산대, 동아대 등 대형병원이 있어 청정공기생산시스템의 기술고도화시범사업에 최적지이다. 동남권은 청정공기생산시스템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이 전국대비 집적화돼 있는데다 청정공기생산시스템을 제조하는 연관기업이 160개 사이고, 부산에 위치한 기업이 60개 사 정도로 30%이상이 집적화돼 있다.

이날 특별 초청 세미나에서는 청정공기생산설비산업 육성과 부산의 비전(최윤찬 부산발전연구원 박사), 공기관련 산업의 미래전망(안영철 부산대 교수), 공기감염 대응을 위한 공기조화 요구기술(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건물 공조와 공기 개선기술(황광일 한국해양대 교수)의 주제가 발표된다.

이번 포럼 개최를 계기로 청정공기산업이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 개척에 디딤돌이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기계, IT 등의 산업체에게는 가뭄속의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기계연구원, 부산대, 해양대, 동아대,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주최한다”면서 “앞으로 이들 기관들과 협력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세계 청정공기산업의 선점에 부산이 유리하도록 하는 대내외적 환경 조성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