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전건강지킴이’는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을 스마트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2013년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인 아우라가 개발했다.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와 있는 건강 관련 앱과 달리 학교 및 안전 관련 솔루션까지 통합한 게 특징이다.

경기 광명시와 2013년 업무 협약을 맺고 관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스마트안전건강지킴이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에서 6개월 만에 학생들의 흡연율과 비만율 등이 크게 낮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흡연율 비만율 크게 낮아져

[똑똑한 소비] "스마트폰으로 아이 비만·흡연 막고 학교폭력서 보호하세요"
주요 기능으로는 △종합 건강 관리 △두뇌 분석 및 개발 콘텐츠 △모바일 상담 서비스 △안전 지킴이 및 학교 정보 알림 등이 있다. 학교 측과 협력 관계를 맺어 매월 1회 키 몸무게 근육량 비만도 등을 측정해 종합 건강점수를 산출한다. 식단 영양 관리와 개인별 맞춤운동 등도 설계해준다. 운동한 양과 뛴 거리, 시간과 칼로리 소비량을 전국 학생들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흡연의 유혹을 느끼지 않도록 담배 성분을 검사할 수 있고 간접 흡연까지도 체크할 수 있다. 측정된 지수는 학급 학교 지역 국가 단위로 구분돼 본인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학교 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등 문제가 있거나 학업 친구관계 등 고민이 있을 때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위치와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학교에 도착하거나 학교를 떠나면 등하교 푸시 알림이 뜬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사 일정이 월간 일정표에 표시되고 가정통신문을 읽을 수 있다.

성제혁 아우라 대표는 일찍부터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성 대표는 “20대에 아동, 청소년의 건강 관련 일을 하면서 조금씩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하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아동, 청소년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사업에도 선정

아우라는 2013년 4월 설립됐고 그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응용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11월에는 고려대 국립암센터 등과 산학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융합기술 고도화 기술개발 과제에 뽑혔다. 지난 7월에는 미래부 후원 제10회 디지털 이노베이션대상(정보기술 분야)을 받았다. 아우라는 ‘건강관리 서버 및 건강 정보 알림 방법’ 등을 비롯한 특허도 다수 보유 중이다.

아우라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스마트안전건강지킴이 투자설명회’를 연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홍보 동영상 상영 △스마트안전건강지킴이 사업 발표 및 질의 응답 △1 대 1 개별 상담 등이다. 행사 문의 및 참가 신청은 스마트안전건강지킴이 투자설명회 사무국(070-4903-0171)에서 받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