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가 서울시의 인가가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고급택시 호출을 위한 ‘카카오택시 블랙’을 공개했습니다.



잇단 악재에 실적마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자 성과내기에 급급했단 평가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던 카카오가 잇따른 대형 악재에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자 신사업 선보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카카오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지만, 확정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서울시와 행정 조율을 끝내지 못한 채 성급하게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



"대부분은 끝났고, 고급택시로의 면허 전환을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절차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10월이라고 언급할 뿐 출시 일정도 명확치 않습니다.





요금 또한 기본요금이 8천원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서울시의 승인도 안 나 확정된 금액이 아닙니다.





게다가 당초 공개 예정이던 ‘카카오블랙 택시’는 인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이 불가해 행사 1시간여 전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고급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입니다.





현재 미국 뉴욕과 중국 베이징에서의 고급택시 수요는 전체 택시의 30%.





카카오는 국내에서도 고급택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호텔, 비즈니스 의전 등 새로운 택시 시장을 창출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인가가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며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카카오측 이르면 10월 안에 출시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카카오측 입장에서 그러길 바라는 거겠죠. (공개행사는 서울시에 통보하고 진행된 건가요?) 그걸 인지하고는 있는데 어떻게 막나요. 카카오가 국정원 얘기도 안 듣는데 저희 얘기 듣나요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카카오택시 블랙’ 공개행사가 열린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카카오 감청 협조 재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보기관의 눈치만 본 결정이라며,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위법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협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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