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진한 글로벌 경제가 중국의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9~23일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시 주석은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위안화 평가절하와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환율제도 변 경 등 최근 중국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은 이런 영향을 감안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시장 친화적인 금융시장 개혁과 자 본시장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확대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 구축물을 세우면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시 주석은 “남중국해의 섬들과 산호초 지역은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1,2분기 각각 7.0%였던 GDP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3분 기 6.8%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6.8% 성장률은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