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러시아가 달에서 인류가 살 수 있는 정착지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이 5년 뒤 달의 자원을 탐사할 ‘루나27’을 계획 중이다.

우선 인류가 달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물과 연료, 산소를 만들 원재료가 있는지 로봇을 보내 살펴볼 계획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외곽에 있는 유럽우주국(ESA)의 과학기술센터인 ESTEC도 러시아와 비슷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코스모스의 이고르 미트로파노프 교수는 “21세기에는 인류 문명의 영구적 전초기지가 달에 생기는데 러시아가 빠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달에 영구적 기지나 식민지를 건립하기 위해 달 남극에 있는 분지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양빛이 거의 없어 극도로 춥고 어두운 곳 남극 분지는 물과 화학물질이 동결된 채 보존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루나27`로 명명된 탐사로봇이 이 남극 분지의 가장자리에 내려 물을 활용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다만 달 인류 정착지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유럽과 러시아가 어떻게 협력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의 달 탐사 계획은 내년 후반에 열리는 회원국 장관들의 모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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