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사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애널리스트를 대거 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과 런던의 애널리스트 20여명을 사내 평가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JP모간도 같은 이유로 지난달 직원 10명을 내보냈다. 이들은 내부거래 금지, 투자윤리 및 고객 보호 등 준법경영(컴플라이언스) 규정 시험을 치르다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바스찬 하월 골드만삭스 런던사무소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서 “이번에 적발된 부정 행위는 사내 규정 위반일 뿐 아니라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어긋난다”고 해고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그간 월가에선 내부 교육과 평가시험을 통과의례로 치부해 직원끼리 돕는 일이 잦았다”며 “최근 리보금리 조작파문 등 대형 은행의 도덕성 문제가 주목받고, 당국의 규제도 강화되면서 은행이 내부 단속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