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개인투자자도 중국의 상장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홍콩 증권거래소 내부 소식통을 인용,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작년 11월 시작한 ‘후강퉁’ 제도를 상장 채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6개월 안에 ‘채권 후강퉁’ 제도 시행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증시 간 교차매매 제도다. 주식에 국한된 이 제도를 채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면 외국인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중국 국채, 인민은행채, 회사채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도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채권을 사고팔 수 있다.

앞서 황훙웬 상하이증권거래소 총재는 올해 1월 홍콩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후강퉁 제도의 대상 상품을 주식에서 상장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두 거래소는 채권 후강퉁 제도 시행과 관련해 “특별한 진전이 없다”는 입장만 밝혀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