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24초 결승골` 인천, 구단 역사상 최초로 FA컵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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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FA(축구협회)컵 준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비주류로 구성된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려워 보였던 일을 이루고 말았다. 새 감독 영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구단들에 비해 시즌 준비가 너무나 늦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에 활짝 웃고 있을 것이라 예측했던 축구 전문가들은 없었을 것이다. 비록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쉽게 7위에 머물러 하위 스플릿으로 배정되고 말았지만 FA컵 드라마는 아직 진행중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FA(축구협회)컵 준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0으로 멋진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울산을 물리친 강팀 FC 서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31일에 결승전을 펼치게 되었다.
지난 4일 오후 2시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일제히 열렸고 거기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경우의 수에서 미끄러지는 확률이 희박해 보였지만 성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같은 시각에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에서 믿기 힘든 3-2 펠레 스코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눈물을 닦고 FA컵에 승부를 던졌다. 시즌 시작 시점에 2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며 많은 축구인들이 걱정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순위표를 놀랍게 끌어올렸다. 결국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그래서 FA컵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상대는 언제나 끈끈한 적수가 되어주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의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노상래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는 스테보를 맨 앞에 두고 이종호와 오르샤라는 걸출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뛰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상대 팀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준결승전도 그랬다. 이천수, 조수철, 김동석 등 간판 미드필더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전남에게 한참이나 밀렸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구단 의료진의 도움으로 겨우 장갑을 끼고 나온 골키퍼 유현의 결정적인 선방 덕분에 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49분, 전남 미드필더 김영우의 측면 프리킥을 받은 스테보가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날렸지만 각도를 줄이며 몸을 날린 유현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큰 일이 벌어졌다. 김동진 주심의 연장전 시작 휘슬 소리가 들리고 단 24초만에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윤상호의 벼락같은 왼발 터닝 슛이 짜릿하게 전남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정규 시간 90분동안 비교적 부진했던 윤상호였기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이에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수비수 임종은을 교체로 들여보내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또 한 명의 교체 선수 레안드리뉴가 인천의 골문을 향해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공은 인천 수비수 이윤표에게 걸려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그러는 동안 인천의 슈퍼 서브 진성욱은 측면을 시원하게 털었다. 경쾌하면서도 유연한 진성욱의 드리블 속도와 방향에 전남 수비수들은 어쩔 줄 몰랐다. 연장전 24분, 진성욱의 드리블을 막느라 반대쪽에서 자리잡고 있던 골잡이 케빈을 놓쳤고 그에게 오른발 대각선 슛을 제대로 얻어맞았다. 인천의 결승행 쐐기골이었다.
2-0이 된 후에도 인천은 오른쪽 풀백 권완규가 재치있는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케빈의 오른발 인사이드킥을 전남 골키퍼 김병지가 오른쪽으로 몸 날려 쳐내고 말았다.
이렇게 짜릿한 승리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4,007명의 홈팬들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었다. 이제 인천은 17일(토) 오후 4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시작하는 울산 현대와의 스플릿 라운드도 준비해야 하지만 K리그 클래식 남은 일정들은 주로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31일(토)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된 FC 서울과의 FA컵 결승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0년만에 또 하나의 트로피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2015시즌 대미가 기다려진다.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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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로 구성된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어려워 보였던 일을 이루고 말았다. 새 감독 영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구단들에 비해 시즌 준비가 너무나 늦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에 활짝 웃고 있을 것이라 예측했던 축구 전문가들은 없었을 것이다. 비록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쉽게 7위에 머물러 하위 스플릿으로 배정되고 말았지만 FA컵 드라마는 아직 진행중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FA(축구협회)컵 준결승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2-0으로 멋진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울산을 물리친 강팀 FC 서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31일에 결승전을 펼치게 되었다.
지난 4일 오후 2시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일제히 열렸고 거기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경우의 수에서 미끄러지는 확률이 희박해 보였지만 성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같은 시각에 서귀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에서 믿기 힘든 3-2 펠레 스코어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눈물을 닦고 FA컵에 승부를 던졌다. 시즌 시작 시점에 2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며 많은 축구인들이 걱정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순위표를 놀랍게 끌어올렸다. 결국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그래서 FA컵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상대는 언제나 끈끈한 적수가 되어주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의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노상래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는 스테보를 맨 앞에 두고 이종호와 오르샤라는 걸출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뛰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상대 팀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준결승전도 그랬다. 이천수, 조수철, 김동석 등 간판 미드필더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전남에게 한참이나 밀렸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구단 의료진의 도움으로 겨우 장갑을 끼고 나온 골키퍼 유현의 결정적인 선방 덕분에 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49분, 전남 미드필더 김영우의 측면 프리킥을 받은 스테보가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날렸지만 각도를 줄이며 몸을 날린 유현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큰 일이 벌어졌다. 김동진 주심의 연장전 시작 휘슬 소리가 들리고 단 24초만에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윤상호의 벼락같은 왼발 터닝 슛이 짜릿하게 전남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정규 시간 90분동안 비교적 부진했던 윤상호였기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이에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수비수 임종은을 교체로 들여보내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또 한 명의 교체 선수 레안드리뉴가 인천의 골문을 향해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공은 인천 수비수 이윤표에게 걸려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그러는 동안 인천의 슈퍼 서브 진성욱은 측면을 시원하게 털었다. 경쾌하면서도 유연한 진성욱의 드리블 속도와 방향에 전남 수비수들은 어쩔 줄 몰랐다. 연장전 24분, 진성욱의 드리블을 막느라 반대쪽에서 자리잡고 있던 골잡이 케빈을 놓쳤고 그에게 오른발 대각선 슛을 제대로 얻어맞았다. 인천의 결승행 쐐기골이었다.
2-0이 된 후에도 인천은 오른쪽 풀백 권완규가 재치있는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케빈의 오른발 인사이드킥을 전남 골키퍼 김병지가 오른쪽으로 몸 날려 쳐내고 말았다.
이렇게 짜릿한 승리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4,007명의 홈팬들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 진출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었다. 이제 인천은 17일(토) 오후 4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시작하는 울산 현대와의 스플릿 라운드도 준비해야 하지만 K리그 클래식 남은 일정들은 주로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31일(토)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된 FC 서울과의 FA컵 결승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0년만에 또 하나의 트로피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2015시즌 대미가 기다려진다.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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