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미납 독촉` 논란을 일으킨 서울 충암고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의 급식 감사 결과, 식자재 비용과 인건비 등 4억여 원에 달하는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교육청에 따르면 충암중·고교는 A 용역업체와 4년간 5억 원대 규모의 급식 배송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채용한 조리원들에게 급식 배송을 담당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근무하지 않은 인원에 대한 배송료와 용역직원들의 퇴직적립금 및 4대 보험료를 낸 것처럼 속여 2억 5668만 원 상당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식자재를 빼돌리고 종이컵,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 청구해 최소 1억5367만 원에 달하는 식자재비를 횡령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5일 한 충암고 교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충암학원의 회계비리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 공사비같이 규모가 큰 분야까지 감사가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학생들이 먹어야 될 식자재 등을 빼돌려서 횡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상 튀김 요리가 많이 나왔는데 만두 튀김 같은 게 나오면 검은색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오곤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매년 교육청에서 나오는 위생상태 점검에서 최하위권이었다"며 "학생들에게 배식 되는 밥과 반찬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 급식 때마다 난리였고, 거의 끝에 배식 받는 아이들은 못 먹는 경우도 가끔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급식 예산을 어떻게 편성했는지 다 공개해라", "교직원 식당 메뉴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잘 먹어야 하는데", "저래놓고 교감은 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 말라고 했냐", "줘도 안 먹겠다 저 급식", "당신들 자식에게 그런 급식 먹일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횡령을 얼마나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같이 분노하는 이유는 충암고 교감 선생님이 "급식비를 안 냈으면 먹지 마라"고 말한 데 이어, 식재료를 빼돌리고 반복해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한편, 충암고는 1965년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설립된 사립 고등학교다. 같은 해 2월 학교법인 충암학원 설립인가를 받고 첫 입학생을 받았다. 2014년 43회 졸업생을 배출한 곳으로 가수 홍서범과 윤상을 비롯해 배우 차인표, 김명민, 개그맨 이휘재 김현철 등이 충암고 출신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넥센 히어로즈에 코치로 있는 심재학, LG 트윈스 코치 유지현, KT 위즈의 조범현 감독, 기아 타이거즈의 김주찬 등이 충암 출신으로 알려졌다.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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