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 핌코에 2억弗 소송 낸 '채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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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弗 보너스 안주려고 비열하게 내쫓았다" 주장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채권왕’ 빌 그로스(사진)가 자신이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투자회사 핌코(PIMCO)를 상대로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년 전 핌코에서 쫓겨나면서 회사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로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핌코로부터 최소 2억달러를 받아야겠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스는 소장에서 “지난해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근무했을 때 회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퇴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사들이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부당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나를 몰아냈다”고 덧붙였다.
그로스에 따르면 핌코는 작년 하반기 약 13억달러의 보너스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었으며, 이 중 20%는 그로스의 몫이었다. 이사들이 더 많은 보너스를 차지할 욕심에서 자신을 퇴출시켰다는 게 그로스의 주장이다. FT는 “1971년 핌코를 설립해 최대 3000억달러의 자산을 굴렸던 그로스가 자신의 회사에서 물러나게 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그동안은 고압적인 회사 운영 방식 탓에 그로스가 축출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소송에서 이기면 2억달러를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로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핌코로부터 최소 2억달러를 받아야겠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스는 소장에서 “지난해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근무했을 때 회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9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퇴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사들이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어 부당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나를 몰아냈다”고 덧붙였다.
그로스에 따르면 핌코는 작년 하반기 약 13억달러의 보너스를 임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었으며, 이 중 20%는 그로스의 몫이었다. 이사들이 더 많은 보너스를 차지할 욕심에서 자신을 퇴출시켰다는 게 그로스의 주장이다. FT는 “1971년 핌코를 설립해 최대 3000억달러의 자산을 굴렸던 그로스가 자신의 회사에서 물러나게 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그동안은 고압적인 회사 운영 방식 탓에 그로스가 축출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소송에서 이기면 2억달러를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