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과 문명의 경계란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20세기 대표적 석학인 구조주의 인류학의 거장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1908~2009)의 유작.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1998~2000년 게재된 16편의 글을 모았다. 종교 문제, 광우병 파동, 여성의 지위, 인종 차별 등 시대의 뜨거운 쟁점을 폭넓게 다루며 야만과 문명의 이분법적 경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책 제목은 1993년 쓴 동명의 글에서 따왔다.(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아르테, 204쪽, 1만3000원)
사고를 넓혀주는 질문과 답변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달은 생치즈입니까?’ ‘공정무역 바나나는 정말 공정합니까?’ ‘자동 온도 장치는 생각할 수 있을까요?’ 등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입학 면접 과정에서 나온 37가지 질문을 던지고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는 답변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대를 이해하는 통찰력과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은 자신만의 고유한 사고법을 갖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존 판던 지음, 유영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80쪽, 1만3500원)
주역에 담긴 과학적 구조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50여년간 주역을 연구해온 저자가 주역의 기본 개념과 핵심 원리를 풀어 썼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주역을 우주의 순행 원리와 대자연의 질서, 인간 세계의 도를 규명하는 학문으로 규정하고 주역에 담긴 과학적 구조를 설명한다. 저자는 “주역은 8개의 단어와 64개의 문장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팔괘만 알면 주역을 쉽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김승호 지음, 다산북스, 276쪽, 1만5000원)
꽃뱀·다단계…사기 당하지 않는 법
◇우리는 왜 친절한 사람들에게 당하는가=법률사무소 이신의 황규경 대표변호사가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사기 등 진화하는 사기 수법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을 알려준다. 알게 모르게 당하는 꽃뱀 사기, 가계 경제를 파탄으로 내모는 보증 사기, 사회 초년생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 불안 심리를 파고드는 무속인 사기 등 다양한 사기 사건의 사례를 담았다.(황규경 지음, 위즈덤하우스, 328쪽, 1만4000원)
살아남기 위해선 살아야 한다
◇감정회복=상담심리·연극치료 전문가인 윤재진 마인드힐링연구소장이 다양한 상담 경험과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분노와 상처 등의 감정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술했다. 저자는 “살아남기 위해선 일단 살아가야 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며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고, 해결이 아니라 해소를 먼저 하는 것이 ‘마인드힐링’의 출발이자 본질”이라고 말한다.(윤재진 지음, 모아북스, 24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