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이 지난 1월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이 지난 1월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은 1955년 국내 최초의 해상보험 전업사로 출발한 이래 60년간 국내 손해보험업계를 선도해 왔다. 지난 8월 기준 총자산이 30조5000억원을 넘어선 대형 보험사다.

현대해상의 올해 경영전략은 저성장,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우선 손익을 개선하고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보험상품 판매채널별로 손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작년까지 지속적으로 손해율이 나빠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품개발 단계부터 인수정책 수립, 언더라이팅, 보상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업무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 저금리 상황에서도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역량 제고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하이카다이렉트를 통합했다. 중복 업무 축소 등을 통해 효율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하이카다이렉트 통합을 계기로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자동차보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 또한 현대해상의 중장기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영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진출 9년차를 맞는 중국에서는 2013년 9월 자동차 책임보험 인가를 마무리짓고 책임보험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영업인가를 8개주에서 얻었다. 미국 지점은 2012년까지는 현지 보험사와 제휴 영업 등에 주력했지만, 2013년부터는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향후 중국, 미국, 일본에서의 영업 확대는 물론 동남아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을 검토해 신규 진출 지역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