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웹사이트 `총기난사 추적자`(Mass Shootings Tracke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212일 동안 210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0.99건, 즉 매일 한 건씩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현지시각 1일 발생한 오리건주 대학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6~8월 끔찍한 총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8월 26일에는 버지니아 주 플랭클린 카운티에서 지역 방송사 WDBJ 기자 2명이 아침 생방송 도중 같은 방송사 전직 동료가 쏜 총에 맞아숨졌고, 앞서 7월 23일에는 루이지애나 주 라파예트의 한 극장에서 백인 남성이 뚜렷한 이유없이 영화를 보다가 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또 7월 16일에는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무슬림 청년이 해군 시설 두 곳에 총을 난사해 현역 군인 5명이, 6월 17일에는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청년 딜러 루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 총을 난사해 흑인 9명이 각각 사망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3년 9월 워싱턴D.C. 해군기지 총기 난사(13명 사망) ▲2012년 7월 콜로라도 주 오로라 극장 총기 난사(12명 사망) ▲2009년 11월 텍사스 주 포트 후드 미 육군시설 총기 난사(13명 사망) ▲2009년 4월 뉴욕 주 이민국 총기 난사(14명 사망) ▲2007년 4월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33명) 사건 등으로 수많은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다.



이처럼 미국 내 총기 사건은 대학에서부터 흑인교회, 해군시설, 영화관에 이르기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총기 난사 사건은 총기 생산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반해 총기 규제는 느슨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 재무부 산하 연방 알코올ㆍ담배ㆍ무기단속국(ATF) 자료를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년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총기는 모두 450만 정이었으나 2013년에는 무려 1,080만 정이 제작됐다.



반면, 정치권의 소모적 공방 속에 총기 규제 움직임은 좀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총기 구매자에 대한 엄격한 신상조회를 비롯한 총기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 가능성이 크지만, 양당 지도부는 물론 양당의 대선 주자들 역시 총기 규제에 관해서는 철저히 당과 같은 입장이어서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총기폭력으로부터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리행정부의 우선과제 중 하나"라며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은 최근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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