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올해 성장세는 유지되겠으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의 전용기 연구원은 "3분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현물계약 가격이 급락했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이익도 에너지 가격 급락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못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는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5조원, 영업이익 87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 지배주주순이익 800억원)대비 모두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전망치는 각각 26%, 29% 내렸다.

그는 "당초 예상과 달리 가스전의 수익성이 유가와 가스 현물계약(SPOT) 가격과 연동성이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유가와의 연동성이 높아질 경우 원자재 관련된 주식중에 하나로 분류될 수 있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얀마 가스전 근처에 현재 탐사중인 추가 광구의 상업성이 높아지거나 상사부문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면 유가와의 주가 상관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 다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