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진흙속 진주는?



1일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막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할인율이 평소 세일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대 60~7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매장을 찾았다가 실망한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정부가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약 2만6천개 유통점포와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추수감사절 시즌인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펼쳐지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교해 `반쪽 세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고 유통업체 중심의 기획이다 보니 할인율에 원천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미끼 상품을 활용한 재고떨이 세일이란 말까지 나온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전통적으로 TV를 필두로 한 대형 가전제품이 중심 품목이다.



매년 추수감사절 시즌엔 대형마트에서 999.99달러짜리 가격표가 붙은 대화면 TV를 카트에 싣고 나오는 쇼핑객의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하지만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할인율이 50% 넘는 `빅15`의 경우 항공권, 숙박권, 놀이공원 입장권, 공연티켓 등 제조업 제품이 아닌 서비스 상품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가전은 미국만큼 세일 폭이 크지 않지만 브랜드별 공략제품과 이벤트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면세매장을 43개에서 61개로 확대하고 TV의 경우 유통점별로 특별 기획모델을 내놓았다.



면세매장 등에서는 카메라·태블릿·로봇청소기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배터리팩·핸디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메모리카드 등 챙겨주는 품목이 다양하다.



유커를 잡기 위해 유니온페이·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수단도 도입했다.



LG전자도 9월1일부터 진행한 특별가체험 이벤트를 연장해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도 올레드 TV 등을 특가로 판매한다.



그러나 삼성·LG TV의 할인폭이 30~40%에 이를 정도로 파격적이진 않다.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과 미국의 가전제품 유통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이른바 `유통 파워`가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세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연중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미리 받아뒀다가 한꺼번에 풀기 때문에 할인폭이 국내보다 훨씬 커지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의 할인율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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