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자사주 매입 약발있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와 중국 경기 위축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이어가자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상장사가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조정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 오른 23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21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지난달 24일 5230억여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와 0.57% 하락했지만 지난달 18일 단기 골든크로스(20일 주가이동평균선이 60일 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를 나타낸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2011년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주가는 3.46%가량 올랐다”며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이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