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이 최근 대형 공공사업과 재건축 사업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특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 인수를 확정지은 지난달 24일 이 회사의 역대 최대 규모 공공 공사를 수주했다.

금호산업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139억원 규모의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3단계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진흥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따냈으며 양사 지분은 금호산업이 70%, 진흥건설이 30%다. 금호산업 수주액은 2197억원으로, 이 회사가 따낸 역대 단일 공공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인천 동춘동 인천신항에 있는 가스공사 인천기지 안에 20만kL급 가스저장탱크 3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19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서울 남가좌동 모래내·서중 양대 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1361억원)과 전북 군산 나운주공22단지 재건축사업(1064억원)도 따내 2010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최대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저장탱크 공사를 수주한 날 박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해 의미가 더 컸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