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 베스트셀러 '스팸'…CJ제일제당 추석 매출 800억
명절 인기 선물인 CJ제일제당의 스팸(사진)이 올 추석에 8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명절 선물 중 가장 많은 액수다.

CJ제일제당은 올 추석에 스팸 판매액이 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추석(677억원)보다 18%, 올해 설(700억원)보다 14% 늘었다. 최자은 CJ제일제당 부장은 “스팸만 담긴 세트는 거의 다 팔려나갔고, 최근 인기가 높아진 연어캔이나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고급유를 더한 복합세트에도 대부분 스팸이 포함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실속형 소비 트렌드의 확산이 매출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3만원대 중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는데, 이 가격대에 기업체들의 단체 주문이 몰렸다. 포장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꾼 것도 주효했다. 최 부장은 “저렴한 선물도 포장이 고급스러우면 만족감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색깔 등 디자인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