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경기도]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벤처 지원하는 여신전문회사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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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주요 현안은 신기술 개발 벤처기업 등을 지원하는 신기술금융회사인 여신전문회사 설립과 전국 제일의 신용보증기관 위상에 걸맞은 독립사옥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SGI서울보증을 떠나 올해 1월 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를 시작한 김병기 이사장(사진)은 올해 여신전문회사 설립과 독립사옥 건립 기반을 다지는 것을 최고 현안으로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일자리의 50%를 창출했고, 인구, 면적, 기업체 수 등 각종 통계에서 전국 최고를 차지하며 ‘작은 대한민국’으로 지칭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위상과는 달리 경기도의 금융 인프라가 약하다는 것에 놀랐다”며 “임기동안 도와 도민을 위해 금융 인프라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 인프라 강화를 위해 인터넷 은행 설립 등을 검토했지만 금융회사 등과의 지분 문제가 있어 현재 관망하는 상황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자산과 담보가 없어 대출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됐다. 김 이사장은 “도내 벤처기업 현황을 조사해 보니 전국 벤처기업의 30.7%인 총 9322개사가 도내에 집중돼 있으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금융회사는 전무했다”며 여신전문회사를 설립하려는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신기술 벤처기업 등이 안정적인 기반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1~2년 차의 유동성 자금 위기 구간을 극복해야 하는데 정말 기술개발이 필요한 이 시기에 자금 부족으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의 기본 재산이 6000억원으로 적정 보증 운용배수가 5배수인 점을 감안할 때 3조원까지 보증이 가능해 신기술 벤처기업 대출 보증도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신보의 자산운용 업종 다양화 시도 차원에서도 신기술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전문회사 설립은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내년 초 출범하려던 여신전문회사 설립 계획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와 금융위에 설립 계획을 설명했는데 좋은 정책이라며 서두르라는 답을 받았지만 중소기업청이 중소 및 소상공인 보증지원만 하도록 한 신보의 재산운용규정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기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인데 벤처기업 지원 업무가 겹친다는 이유료 중소기업청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신보는 이에 따라 여신전문회사 설립 건은 법제처에 법령 질의 안을 보내 놓은 상태다.
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급감하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신보에 대한 현행 재산운용기본규정은 벤처기업 지원 등을 막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김 이사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신보의 독립사옥 건립에 대해서는 보증업무가 세분화되고 규모도 커지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굿모닝론, 금융복지센터 등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교육장 및 고객 지원시설이 절실하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김 이사장은 “독립사옥 건립에 5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수원 이의동 경기대 앞에 부지까지 마련한 상태로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착공하면 2~3년내로 준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독립사옥 건립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등 현장 경험을 살려 전국 제일의 경기신용보증재단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신보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라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지난해 10월 SGI서울보증을 떠나 올해 1월 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를 시작한 김병기 이사장(사진)은 올해 여신전문회사 설립과 독립사옥 건립 기반을 다지는 것을 최고 현안으로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일자리의 50%를 창출했고, 인구, 면적, 기업체 수 등 각종 통계에서 전국 최고를 차지하며 ‘작은 대한민국’으로 지칭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위상과는 달리 경기도의 금융 인프라가 약하다는 것에 놀랐다”며 “임기동안 도와 도민을 위해 금융 인프라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 인프라 강화를 위해 인터넷 은행 설립 등을 검토했지만 금융회사 등과의 지분 문제가 있어 현재 관망하는 상황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신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자산과 담보가 없어 대출이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됐다. 김 이사장은 “도내 벤처기업 현황을 조사해 보니 전국 벤처기업의 30.7%인 총 9322개사가 도내에 집중돼 있으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금융회사는 전무했다”며 여신전문회사를 설립하려는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신기술 벤처기업 등이 안정적인 기반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1~2년 차의 유동성 자금 위기 구간을 극복해야 하는데 정말 기술개발이 필요한 이 시기에 자금 부족으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신보의 기본 재산이 6000억원으로 적정 보증 운용배수가 5배수인 점을 감안할 때 3조원까지 보증이 가능해 신기술 벤처기업 대출 보증도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신보의 자산운용 업종 다양화 시도 차원에서도 신기술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여신전문회사 설립은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내년 초 출범하려던 여신전문회사 설립 계획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이사장은 “경기도와 금융위에 설립 계획을 설명했는데 좋은 정책이라며 서두르라는 답을 받았지만 중소기업청이 중소 및 소상공인 보증지원만 하도록 한 신보의 재산운용규정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경기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것인데 벤처기업 지원 업무가 겹친다는 이유료 중소기업청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경기신보는 이에 따라 여신전문회사 설립 건은 법제처에 법령 질의 안을 보내 놓은 상태다.
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급감하는 등 금융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신보에 대한 현행 재산운용기본규정은 벤처기업 지원 등을 막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김 이사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신보의 독립사옥 건립에 대해서는 보증업무가 세분화되고 규모도 커지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굿모닝론, 금융복지센터 등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교육장 및 고객 지원시설이 절실하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김 이사장은 “독립사옥 건립에 5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수원 이의동 경기대 앞에 부지까지 마련한 상태로 올해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착공하면 2~3년내로 준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독립사옥 건립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등 현장 경험을 살려 전국 제일의 경기신용보증재단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신보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라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