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와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는 주말과 겹쳐 짧아진 연휴로 인해 고향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거나 역(逆)귀성으로 서울을 찾는 시민을 위해 도심에서도 한가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추석 연휴 동안 시민청,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찾으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7~28일 이틀간 펼쳐지는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는 전통가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주제로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현궁에서는 26~28일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2015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27일과 28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연다.

이 밖에도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 시내 15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 남산 팔각광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연휴기간 내내 펼쳐진다.

한강공원에서도 시민을 위한 문화공연이 잇달아 열린다.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 앞 둔치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전’이 26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사전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람선 송편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유람선을 타면서 송편을 빚고 배에서 내린 뒤 바로 시식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