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기간에는 장거리 차량 운행이 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한다.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선 고향으로 떠나기 전 차량을 점검하고 사고 시 대처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보험사 긴급연락처를 알아두면 사고나 긴급상황 발생 때 도움이 된다.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무상점검·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특약에 가입해 사고에 대비하는 방법도 있다.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은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회원들을 위해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26일부터 29일까지 ‘2015년 추석 연휴 대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535개소의 애니카랜드 방문 시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으로 차량을 점검해준다. 각종 오일류도 무상으로 점검·보충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25일까지 매직카 서비스 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생수 및 워셔액 등을 지원한다. 현대해상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현대하이카프라자 매장에서 배터리 전압 체크 등 30가지 항목에 대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동차 사고 땐 보험사에 SOS

귀성길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손보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보사들은 추석연휴 기간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사고보상센터를 운영한다.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면 긴급 상황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사고보상센터는 교통사고를 접수하는 한편 사고현장에 기동처리반을 출동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현장에서 차량수리비를 주기도 하고, 보험가입사실증명원을 발급해준다.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가 유리한지, 자비 처리가 유리한지도 이곳을 통해 알 수 있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자동차 운행 도중에 고장이나 사고로 운행이 불가능할 때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옮겨주는 견인서비스, 도로 주행 중 연료가 떨어졌을 때 긴급 주유를 해주는 비상급유서비스가 있다. 또 배터리가 방전돼 시동이 켜지지 않을 때 충전 등 긴급 조치를 해주고, 타이어 펑크로 인해 운행이 어려울 경우 타이어를 교체해준다. 열쇠를 차량 내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분실했을 땐 잠금장치를 해제해준다.

삼성화재는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주요 분기점 및 일반도로 요충지 29개 지역, 전국 주요 공원묘지 등에 출동조를 배치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는 30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및 성묘지역 인근 긴급출동 전담팀을 운영하는 ‘안전운행 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추석 연휴 고향 가는 길에 가족 등과 교대로 운전하려면 출발 하루 전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형제자매나 제3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단, 가입일의 24시부터 종료일 24시까지만 보상 효력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출발 하루 전 미리 가입해야 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간편하게 임시운전자 특약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