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성 납치살인범 오원춘이 다시 회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원춘의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족인 오원춘은 지난 2012년 4월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28세 한국인 여성 A씨를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의 살점을 무려 300여 조각을 낸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장기의 손상 없이 살점만 예리하게 훼손한 것을 두고 장기매매나 인육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오원춘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현재 경북북부제1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 교도소의 옛 이름은 `청송교도소`로 아동 성폭행과 살인 등을 저지른 흉악범죄자나 다른 교도소에서 상습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수형자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20여 명을 죽인 살인마 유영철과 아동 성폭행·살인범 김길태, 여자 어린이를 죽음 직전까지 유린한 조두순, 신창원 등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오원춘은 잔혹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교도소 생활은 비교적 평온하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오원춘은 이곳으로 이감된 이후 지금까지 아무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수감 중에 해야 하는 강제작업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원춘이 초범이라 하더라도 부도덕한 범행수법과 가장 나쁜 죄인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 때문에 다른 수용자들의 비난이 있었다"며 "오원춘이 사형을 면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했을지 몰라도 큰 죄를 저질렀다는 자격지심이 있는지 수용자들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원춘은 작업에 동원되지 않는 것 외에는 규칙적인 식사와 하루 1시간 정도의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교도소 관계자는 "젊은 수감자의 경우 공부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원춘은 딱히 원하는 교육이 없으며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은 규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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