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호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마케팅본부장
"올 370만도즈 공급 목표 조기 달성 가능"
SK케미칼은 노바티스와 박스터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 실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은 노바티스와 SK케미칼이 유일하다.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대유행할 때를 대비해 미국 등에서는 세포배양 방식 백신 생산시설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배 본부장은 “스카이셀플루 출시는 SK케미칼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한국의 백신 주권을 확립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신종플루 대유행 때 있었던 백신 접종 지연이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도 별도로 선보였다. 어린이 및 청소년용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을 개발한 회사는 세계에서 SK케미칼이 유일하다. SK케미칼은 용량이 적은데도 독감 예방 효과가 있는 제품을 임상시험으로 입증했다.
또 최첨단 차세대 무균시스템을 설비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도 SK케미칼의 경쟁력이다. 항생제, 보존제 등이 사용되지 않은 고순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배 본부장은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SK케미칼의 미션이 국내 최초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로 구현된 것”이라며 “제품 차별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통합 마케팅을 펼쳐 독감 백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 아직은 대외비”라며 말을 아꼈다. SK케미칼은 독감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價) 백신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내년께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