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주당 배당금은 480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수현 연구원은 "최근 3년 평균 배당 성향은 24%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주당 배당금은 480원으로 배당 수익률은 3.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는 3분기 중국유한공사 관련 환손실 350억원과 중소기업 신용평가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 1조1000억원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하단의 가장 보수적 전망치라고 그는 얘기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이 잘 나오거나 배당 자율화에 부응하는 성향 확대가 있을 경우 주당 배당금은 500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참여와 관련해 고객 잠식에 대한 우려가 없을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일반 개인 고객의 비중이 다른 은행 대비 현저히 낮아서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사금고화 등의 부작용으로 거액 법인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기업은행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은행권 전체에서 가장 낮은 7.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사실상 고객 잠식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인터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등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