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8일 "미국은 10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일부 고려하겠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금리동결이 불안한 대외 상황에서 원인이 있었던 만큼 중국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 성명서를 보면 단기적 물가 부담을 언급하긴 했지만 미국 자체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단 불안한 대외 상황이 좀더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갖고 올 부정적 여파를 의식했다고 보인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 이로 인한 단기적 물가 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를 성명성에 새롭게 추가한 만큼 최근 이어진 중국 발(發) 글로벌 경제 둔화가 금리인상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불안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중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안정되는지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설명.

그는 "미국 Fed는 10월 인상 가능성도 일부 고려하겠지만 국제 경제의 안정이나 금융시장의 변동성 측면에서 한 달의 시간은 짧아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12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Fed의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기준금리를 0.40%로 제시해 연내 한 번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하고 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금리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공헌해온 만큼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금리조정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