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새벽 Fed는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9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충분치 않은데다 신흥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오태동 연구원은 "9월 FOMC 통화정책 결정문에는 신흥국에 대한 우려 문구를 새로 적용했다"며 "Fed는 7~8월 불거진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이 개선된 것은 없다"며 "재닛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과 별도의 의사소통 없이 10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려면 매우 강력한 지표개선이 필요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짧다고 오 연구원은 진단했다.

실업수당건수 증가를 보면 10월 초에 발표될 9월 고용지표가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주기는 어렵다는 설명.

그는 "이번 9월 FOMC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안도랠리는 짧게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050p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