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20일 창당 선언…비노 의원들 합류할지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이 계파 갈등 등으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사진)이 오는 20일 창당 회견을 예고하면서 야권 내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에서 진통 끝에 혁신안이 통과됐지만,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문제와 관련해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비주류의 신당 참여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천 의원은 창당 선언을 통해 신당의 활동 방향이나 준비 일정 등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날 신당의 성패를 결정할 영입인사들의 면면이 공개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천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유명 대학교수 등 학계 인사나 법조계 인사들을 폭넓게 접촉했으며 체육계, 문화계, 농민 등 각계를 대표할 인사도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내 신당이 구체화되면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조기 통합 전당대회론’이 거론되고 있다.

최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혁신 완성도를 더 높였어야 한다. (그러면) 천 의원이 명분을 잃게 되고, (당에) 들어오라고 할 수 있다”며 “당 대표가 재신임을 걸어 상황이 꼬였지만 여전히 당의 외연을 넓히는 통합 전대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