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가 첫 회부터 역대급 코믹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리얼핵잼’ 드라마에 등극했다. 황정음과 최시원의 연기궁합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자일리톨 앞니씬’이 온 오프라인을 강타한 것.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본팩토리 제작)에서는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을 찾기 위해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초절정 복권남 지성준(박서준 분)의 어긋난 재회가 그려졌다. 한편 혜진은 우여곡절 끝에 진성매거진에 인턴으로 입사하지만, 차출되어 첫 출근한 패션잡지 모스트의 편집팀에서 부편집장으로 부임한 성준과 마주치면서 파란만장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혜진이 신혁(최시원 분)과 부딪혀 넘어진 뒤, 바닥에 떨어진 자일리톨 껌을 자신의 앞니로 오인한 일명 ‘자일리톨 앞니씬’이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과 배꼽을 송두리째 훔쳤다.

이 장면에서 혜진을 연기한 황정음의 코믹연기는 가히 신(神)급이었다. 행여나 빠진 앞니를 보일까, 인중을 늘려 앞니를 가리고 “앞니가 빠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한편의 꽁트를 보는 듯 했다. 이어 앞니가 온전한지 확인코자 손가락으로 치아를 문질러보고, 입을 ‘앙’ 다물어 보다가 헐레벌떡 사라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최시원 역시 황정음 못지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코믹에 방점을 찍었다. 탈골이 우려되는 코믹한 골반댄스부터, 마무리로 특유의 미국미소까지 지어 보이며 느물느물한 매력을 폭발시켜 앞으로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이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선사한 ‘자일리톨 앞니씬’은 삽시간에 온 오프라인을 장악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직후 ‘그녀는 예뻤다’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인터넷에 업로드 된 ‘자일리톨 앞니씬’의 영상이 단숨에 15만뷰를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