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에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0원 내린 1175.90원에 마감했다.

미국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CPI 부진으로 미국 달러화는 전날보다 소폭 내렸다.

엔화 가치는 최근 S&P가 일본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함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일본의 원화채권 매수 소식도 원화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8월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일본이 원화 채권을 8143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이후 일본이 우리나라 주식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해 왔으나 8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서 일본의 한국 주식 동향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등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숏플레이(달러화 매도)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