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국 경제는 자본 유출보다 수출 부진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과거와 달리 중국 경기가 둔화돼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올렸던 1994~1995년(1차 인상기), 2004~2007년(2차 인상기)과 지금의 경제여건을 비교했다.

과거 두 차례와 달리 최근 외환건전성은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외환보유액은 올 2분기 말 3747억달러로 1994년(257억달러) 2004년(1994억달러)보다 많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올 2분기 8.2%로 1994년(-1%), 2004년(3.9%)보다 크게 높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