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유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주형 연구원은 "FOMC의 결정은 시장의 '제로 금리'라는 대전제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FOMC와는 별개로 10월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3분기는 올해 연간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친 가운데, 4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많아 실적을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올 3분기에는 지난해 부진했던 유가와 환율의 기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이익 증가분이 올해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3분기 이익 예상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예상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42종목의 3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59.3% 증가한 29조9000억원이다.

그는 "저유가와 원화 약세 등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폭발적인 이익 성장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3분기 순이익 기대치는 23조7000억원으로, 눈높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