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KT, 스포츠 마케팅 '모범 답안' 보여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야구장 펜스에 '181m 광고판'…좌석밑 스마트지갑 보물찾기…
'기가 마케팅'에 야구단 활용
'기가 마케팅'에 야구단 활용
최근 KT의 스포츠 마케팅이 화제다. 신생 프로야구구단 KT위즈를 운영하는 KT가 프로야구를 기가(GiGA)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KT는 KT위즈 홈구장인 KT위즈파크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야구장으로 꾸몄다. 일반 와이파이보다 세 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로 2만여명의 관중이 동시에 접속해도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위즈파크에 들어서면 눈길을 확 끄는 게 있다. 외야 상단 펜스에 붙은 광고판이다. 3루 쪽부터 1루 쪽까지 전 외야를 아우르는 긴 공간에는 KT의 기가 상품서비스 광고가 걸려 있다. 총 길이는 181m다. 국내 다른 야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프로야구 구장으로는 최초로 외야 상단 펜스 전체를 광고매체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도 광고판이 걸어다닌다. 지난 6월 KT위즈 포수와 배트걸(그라운드에서 배트를 정리하는 운영요원)에게는 ‘밀당’이라는 글자가 따라다녔다. 밀당은 데이터 사용의 편의를 배려해 ‘밀고 당겨 쓸 수 있는 자유’를 콘셉트로 하는 데이터 선택요금 이름이다.
이달에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밀고, 다음달 데이터를 이달에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KT만의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다. KT는 포수 프로텍터와 배트걸 헬멧에 ‘밀당’이라고 쓰인 광고를 부착했다. 홈런을 칠 때마다 타자가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서로 밀고 당기는 ‘밀당 홈런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7월에는 기가 LTE 광고로 전면 교체했다. KT는 세계 최초로 무선 기가 시대를 연 기가 LTE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외야 상단 펜스, 그라운드 광고, 포수 프로텍터, 배트걸 헬멧의 광고를 ‘GiGA LTE’로 바꿨다. 주말 홈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GiGA LTE 패스티벌(Fastival)’을 개최해 기가 LTE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팬 이벤트와 LTE 데이터 쿠폰을 제공했다. 패스티벌은 빠르다는 뜻의 패스트(fast)와 축제를 뜻하는 페스티벌(festival)을 합성한 말이다.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알리는 마케팅도 펼쳤다. ‘나도 모르는 숨겨진 혜택, 알아서 챙겨주는 서비스’라는 콘셉트에 맞춰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관람석 아래에 숨겨진 클립을 찾는 깜짝 이벤트 ‘KT위즈 클립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람석에 숨겨진 ‘행운의 클립’을 찾은 관객 중 한 명에게 황금 10돈짜리 ‘황금 클립’을 증정하고 99명에게는 야구 관람 티켓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든 관객이 시작과 동시에 좌석 아래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야구장을 마케팅 쇼케이스 장(場)으로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훈주 KT 마케팅부문 IMC센터 상무는 “올해는 KT위즈 야구단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해”라며 “경기 때마다 적재적소에 노출한 마케팅 메시지가 7000여명의 관중과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KT는 KT위즈 홈구장인 KT위즈파크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야구장으로 꾸몄다. 일반 와이파이보다 세 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로 2만여명의 관중이 동시에 접속해도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위즈파크에 들어서면 눈길을 확 끄는 게 있다. 외야 상단 펜스에 붙은 광고판이다. 3루 쪽부터 1루 쪽까지 전 외야를 아우르는 긴 공간에는 KT의 기가 상품서비스 광고가 걸려 있다. 총 길이는 181m다. 국내 다른 야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프로야구 구장으로는 최초로 외야 상단 펜스 전체를 광고매체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도 광고판이 걸어다닌다. 지난 6월 KT위즈 포수와 배트걸(그라운드에서 배트를 정리하는 운영요원)에게는 ‘밀당’이라는 글자가 따라다녔다. 밀당은 데이터 사용의 편의를 배려해 ‘밀고 당겨 쓸 수 있는 자유’를 콘셉트로 하는 데이터 선택요금 이름이다.
이달에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밀고, 다음달 데이터를 이달에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KT만의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다. KT는 포수 프로텍터와 배트걸 헬멧에 ‘밀당’이라고 쓰인 광고를 부착했다. 홈런을 칠 때마다 타자가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손을 맞잡고 서로 밀고 당기는 ‘밀당 홈런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7월에는 기가 LTE 광고로 전면 교체했다. KT는 세계 최초로 무선 기가 시대를 연 기가 LTE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외야 상단 펜스, 그라운드 광고, 포수 프로텍터, 배트걸 헬멧의 광고를 ‘GiGA LTE’로 바꿨다. 주말 홈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GiGA LTE 패스티벌(Fastival)’을 개최해 기가 LTE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팬 이벤트와 LTE 데이터 쿠폰을 제공했다. 패스티벌은 빠르다는 뜻의 패스트(fast)와 축제를 뜻하는 페스티벌(festival)을 합성한 말이다.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알리는 마케팅도 펼쳤다. ‘나도 모르는 숨겨진 혜택, 알아서 챙겨주는 서비스’라는 콘셉트에 맞춰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관람석 아래에 숨겨진 클립을 찾는 깜짝 이벤트 ‘KT위즈 클립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람석에 숨겨진 ‘행운의 클립’을 찾은 관객 중 한 명에게 황금 10돈짜리 ‘황금 클립’을 증정하고 99명에게는 야구 관람 티켓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든 관객이 시작과 동시에 좌석 아래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야구장을 마케팅 쇼케이스 장(場)으로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훈주 KT 마케팅부문 IMC센터 상무는 “올해는 KT위즈 야구단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해”라며 “경기 때마다 적재적소에 노출한 마케팅 메시지가 7000여명의 관중과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