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2007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8년 만에 200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중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사 가운데 가장 빨리 ‘200호 선박 인도’ 기록을 세웠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3일 11만5000t급 정유운반선 ‘에스티아이 카나비(STI CARNABY)호’를 싱가포르 나빅8사에 인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선박 운용은 모나코 선사 스콜피오사에서 맡는다. 이 선박은 길이 249.9m, 폭 44m로 평균 14.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9위의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 13척 인도를 시작으로 2010년 34척 등 연평균 30여척에 달하는 선박을 지속적으로 인도하며 성장했다.

특히 수에즈막스급 탱커, 케이프사이즈급 벌커 등에서는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대형 컨테이너선과 셔틀탱커 등도 꾸준히 건조하고 있다.

구본익 성동조선해양 대표 직무권한대행은 “힘든 시간 속에서도 오로지 조선에 대한 임직원들의 열정과 애정으로 단기간에 200척 인도를 달성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 인도 호선은 201호가 아닌 1호선의 인도라고 생각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