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1%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데다 최근 이틀간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도 부담이 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8포인트(0.94%) 내린 1943.63을 기록하고 있다.

밤 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애플 주가 반등과 유가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코스피는 1950선 밑으로 떨어져 하락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현재 1940대 초반에서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7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하며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닷새 만에 순매도로 전환해 347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5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4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동반 약세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1%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중이다. 보험 섬유의복 철강금속 음식료 운수창고 금융 등이 1% 하락세다.

전주공장 부지 매각 계획이 구체화된 대한방직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21% 급등하고 잇다. 노루페인트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로 가닥을 잡고 6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27%) 오른 670.12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58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억원, 50억원을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15% 넘게 급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0원(0.91%) 내린 11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