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최근 엔씨소프트의 게임 출시 흐름을 살펴보면 과거와 다른 변화가 보인다며 실적과 주가 모멘텀(동력) 주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게임 시장 중심이 모바일 게임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지난 몇 년 간 변화가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장기 전략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PC 신규 게임 출시 전후로 실적과 주가의 모멘텀이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PC 신규 게임 출시 주기 중간에 모바일 게임 출시가 이루어지면서 엔씨소프트의 모멘텀 주기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3년 주기로 출시되는 PC온라인 게임 신작을 중심으로 실적이 한 단계 뛰어오르고, 기존 인기 게임인 리지니, 길드워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 긍정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길드워2 확장팩, 내년 MXM·리니지이터널 등을 각각 출시할 예정. 리니지이터널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온라인과 모바일이 연동되는 게임 출시도 구체화될 것으로 안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리니지2 모바일, 팡야모바일 출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넥슨의 지분 매각 이슈는 김택진 대표가 지분을 재매입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에도 영향이 없는만큼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