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차기 대선?…서울 끝까지 책임질 것"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서울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세미나에 참석해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그만큼 시민이 저를 좋아한다는 얘기니까 기분이 좋다”면서도 “꼭 대통령 출마라든지 이런 것보다도 서울시정에 대한 선호의 바로미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서울시정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만나 야당의 위기에 공감한 데 대해선 “여의도 정치와 떨어져 있겠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혁신위가 꾸려졌고 몸부림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저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인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의 제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는 “청계천 사업도 당시에 교통 우려와 주민 반대가 지금보다 심했지만 잘 풀어나갔다”며 “경찰과 문화재청이 요청한 것을 해결하는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서울역 고가가 안전등급 E등급인 만큼 오는 11월에는 차량 통행을 막고 경찰이 서울시와 함께 교통혼잡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최근 국지전 위기부터 이산가족 상봉 협의까지 큰 변화를 겪은 남북관계와 관련, “전문가 의견을 다 듣고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데 대통령께서 잘 처리하셨다”고 평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