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주기 살펴 재구매 유도…영수증에 쿠폰 등 서비스
"O2O 마케팅 선도할 것"
데이블은 SK플래닛 사내벤처로 온라인 추천 플랫폼 ‘레코픽’을 개발한 이채현 대표 등 레코픽 팀원 네 명이 지난 5월 설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는 “데이블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구매주기, 위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추천 상품·서비스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할 개인화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추천 플랫폼 개발
데이블 뉴스·커머스 서비스는 이 대표가 2013년 2월 SK플래닛에 근무할 당시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진화한 것이다.
당시 SK플래닛이 선보인 레코픽은 온라인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 로그 기록을 모아서 11번가 등 쇼핑몰 사이트에서 상품·서비스를 추천하는 플랫폼이었다. 이 플랫폼에 착안해 이 대표는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넓힌 ‘데이블 커머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온라인은 물론 멤버십카드 사용 내역, 위치정보 등 오프라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가 결제할 때 푸시 메시지나 상품 할인 정보, 추천 구입 품목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자가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평가받은 덕분에 데이블은 최근 다음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SK플래닛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필요한 상품 정보 적시에 제공
이 대표는 “기존 위치정보 기반 O2O 마케팅 서비스와 다른 점은 소비자의 구매 주기를 파악해 재구매가 일어날 시점에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 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개인별 구매기록을 분석해 ‘섬유유연제가 떨어질 때가 됐으니 구입하라’는 의미로 영수증 하단에 할인행사 중인 제품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자전거를 담아놓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 들렀을 때 푸시 메시지를 받도록 할 수도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가 제공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매출이 7~10% 이상 오르는 사례가 나오면서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블은 플랫폼을 구축해주고 유지와 관련한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한다. 그는 “시뮬레이션 결과 유통업체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