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포털 뉴스의 미래에 대해 정치적 논쟁을 배제하고 철저히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언론사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포털이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왜곡·편향·과장된 뉴스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포털의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 개인의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계를 넘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젊은 층의 포털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며 "포털은 뉴스 구성에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을 수정하는 포털의 대표적 사례로 2위 업체인 '다음'을 두 차례나 거명했다.

김 대표는 "포털은 기사의 단순한 전달자 역할을 넘어 가치 판단의 영역인 편집과 배포 기능을 가진 만큼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향성 문제는 엄중히 다뤄야 한다"면서 "뉴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네이버, 다음은 시가총액이 높다. 이처럼 큰 권익을 누리는 만큼 사회를 향한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를 언급, "파업 수순을 밟는 현대차의 모습은 국민과 고객의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됐고,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차 노조는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임금피크제는 반대해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대차 평균연봉은 지난해 기준 9700만 원으로 국세청 기준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위 3%에 해당하는 고임금으로, 근로소득세 평균연봉 3172만 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계가 공동파업에 들어가는 데 대해서도 "국내 조선 3사가 지난해부터 무려 8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도, 일부 조선업체 노조들은 임금인상 등 기득권 지키기를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조선업계 모두 파업은 공멸이란 인식 하에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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