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총선에서 야당인 인민민족운동(PNM)이 여당인 국민통합의회(UNC)에 승리를 거둬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PNM은 의회 41석 중 23석을 차지해 18석에 그친 UNC를 물리쳤다고 선거위원회의 잠정 발표를 인용해 텔레수르 등 중남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첫 여성 총리인 캄라 퍼사드-비세사(63)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지질학자 출신의 정치가로 PNM을 이끈 케이트 라울리(65)에 정권을 물려주게 됐다.

라울리는 이날 선거위원회가 결과를 공식으로 발표한 뒤 총리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PNM은 1962년 영국 식민지 지배에서 독립하는 역할을 주도한 뒤 50년 가까이 정권을 잡고 있다가, 2010년 퍼사드-비세사 총리에게 정권을 내줬다가 탈환했다.

뇌물 사건에 연루돼 국제형사기구인 인터폴에 수배된 잭 워너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도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을 창당해 의원직에도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라울리는 석유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산업 확장 등 경제적인 이슈와 함께 의원의 윤리 의식 개선, 지방 정부 개혁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석유 자원에 의존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최근 타격을 받아 사회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집행이 새 정부의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