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톤·해남 선적)가 강한 너울에 뒤집히면서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10여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6일 오전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 승선자 3명을 구조했으며 잇따라 주변 해역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주 해경 측은 이어 시선 5구가 더 추가로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발표된 시신 3구에 출가 발견된 5명의 탑승 시신까지 합치면 총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먼저 찾은 시신 3구는 현재 전남 해남의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자 3명은 김모(47·부산), 이모(49·부산), 박모(38·경남)씨 등이다. 사고 지역에서 수색에 동참한 어선에 극적으로 구조돼 추자도 보건소로 옮겨진 뒤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경은 현재 돌고래호의 탑승 인원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이 본부장은 "승선원 명부에 기록된 22명 가운데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록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선원 명부대로라면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 실종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제주도청과 전남 해남군청에 꾸려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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